2019년 문닫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TOP 10

2019년은 스타트업 의 성공을 바라던 투자자들에게 다소 실망스러운 한 해였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화려한 성과를 기대하던 기업들이 대거 IPO에 나섰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우버리프트는 상장에 나섰지만 상장 후 수익성이 하락하며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위워크는 상장 자체를 철회하는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또한 많은 자금을 모았던 테라노스 (Theranos)는 파산했고 재판 결과를 기다리는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스타트업 이 실패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스타트업을 성공시키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실패 이유는 단지 경영 기술이 부족해서도, 그리고 인력 관리를 잘못해서도 아닌 모든 일이 계획대로 잘 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2019년에도 흥미로운 아이디어로 시작했던 스타트업들이 문을 닫는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어느 회사였으며 과연 그들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요?


1. 안키 (Anki)

스타트업
  • 운영기간: 2010년~2019년
  • 펀딩 총액: 1억 8천8백만 달러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인공 지능 로봇 스타트업으로 인공 지능과 로봇 공학을 일상 생활에 가져다 주는 것을 목표로 설립되었습니다.

2013년 애플 (Apple)의 월드와이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안키 드라이브 (Anki Drive)를 시연하며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하며 많은 기업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JP 모건을 비롯한 유명 투자자들로부터 약 2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을 받았지만 투자금을 다 소진하며 지난 2019년 4월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2. 샤리엇 (Chariot)

스타트업
  • 운영 기간: 2014년~2019년
  • 펀딩 총액: 3백만 달러

통근자들을 위한 밴 서비스를 주로 하는 셔틀 스타트업으로, 2017년 자동차 기업인 포드 (Ford)에 인수되었습니다.

하지만 인수 2년 후 포드는 2019년 초 샤리엇의 운영 중지를 발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수 당시와 비교하여 상황이 급변했다고 판단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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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크리 (Daqri)

  • 운영 기간: 2010년~2019년
  • 펀딩 총액: 1억3천2백만 달러

다크리는 고가의 AR 헤드셋 제작 기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대기업과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1억 달러가 넘는 엄청난 금액의 펀딩을 받았지만 기술적 한계에 부딪히며 지난 9월 폐쇄를 결정했으며 자산 매각을 완료했다고 전해집니다.


4. 홈 쉐어 (HomeShare)

스타트업
  • 펀딩 총액: 470만 달러

기존의 룸메이트와 아파트와 주거공간을 공유하던 방식에서 더 방을 세분화 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도록 하여 주거 비용이 급증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일종의 마이크로 룸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2019년 3월 폐쇄를 결정했으며, 폐쇄 당시 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시설물을 이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5. 지보 (Jibo)

  • 운영 기간: 2012년~2019년
  • 펀딩 총액: 7천2백7십만 달러

세계 최초의 가정용 인공지능 로봇으로 지금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온라인 샵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펀딩과 벤처 캐피탈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개발의 어려움을 느끼며 2018년과 2019년 초에 걸쳐 전체 직원들을 해고하고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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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무비패스 (MoviePass)

  • 운영 기간: 2011년~2019년
  • 펀딩 총액: 6천6백8십만 달러

오프라인의 넷플릭스라고 불렸던 영화 구독 서비스. 월 9.99달러만 내면 하루에 영화 한편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설립 초기 가격은 그리 낮지 않았지만 고객 데이터를 별도로 판매하여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으로 가격을 획기적인 월 9.99달러로 인하했습니다.

회원들이 매일 극장에서 영화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었지만 당시 뉴욕 기준 영화 티켓 가격이 10달러가 넘는 것을 감안한다면 말도 안되는 정책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 탓에 갑자기 회원이 급증한 무비패스는 회원들의 영화 이용을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무비패스의 아이디어를 차용한 기업들이 승승장구하는 것과는 달리 무비패스는 수익성이 급락하며 2019년 9월 운영을 중지했습니다.


7. 먼체리 (Munchery)

스타트업
  • 운영 기간: 2010년~2019년
  • 펀딩 총액: 1억2천5백만 달러

먼체리는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그리고 뉴욕 일부 지역에서 온라인 음식 주문 및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던 스타트업으로 2019년 1월 21일 갑자기 영업 종료를 발표했습니다.

2018년 말 이미 1/3에 가까운 직원들을 해고했으며 지난 2019년 3월 파산을 발표했습니다.


8. 옴니 (Omni)

스타트업
  • 운영 기간: 2014년~2019년
  • 펀딩 총액: 3천5백3십만 달러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자가 창고 스타트업으로 물품 당 월정책으로 고객들이 자신의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옴니가 특별한 것은 이렇게 물건 보관 서비스 뿐 아니라 고객들이 맡긴 물건을 임대하여 그 수익을 고객들과 나누는 렌탈 서비스를 병행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렌탈 서비스로 나온 수익의 일부를 암호화폐로 지급함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었습니다.

2018년 창고 부분을 경쟁업체인 크러터 (Clutter)에 매각하고 렌탈 부분에만 집중하기를 원했던 옴니는 2019년 10월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합니다.

옴니에 대한 자세한 스토리를 아래의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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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유니콘 스쿠터

  • 운영 기간: 2018년~2019년
  • 펀딩 총액: 십오만 달러

유니콘 스쿠터는 몇 년전부터 미국에 불어온 스쿠터 열풍 이후 파산을 선고한 첫번째 스타트업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스타트업 양성 기관으로도 유명한 Y Combinator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몇 달 전 마친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는 프로그램 종료 바로 몇 달 뒤 사업 종료를 결정했습니다.

사업 종료 이유에 대해서는 수익에 비해서 구글 및 페이스북 광고 비용이 예상보다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스쿠터 이용 고객의 수가 감소하면서 수익성을 맞추지 못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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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시네미아 (Sinemia)

스타트업
  • 운영 기간: 2015년~2019년
  • 펀딩 총액: 1백9십만 달러

시네미아는 무비패스와 마찬가지로 구독을 통해서 할인된 영화 티켓을 제공하는 가입 기반 서비스입니다.

날짜나 시간 제한 없이 모든 영화관에서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이 서비스는 영국과 캐나다, 터키와 호주, 미국에서 운영되는 유일한 국제 영화 티켓 구독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수익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앱 오류를 통해 고객들의 영화 관람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등의 행위가 보고되었습니다. 2019년 4월 미국에서의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작년에도 수익성과 기술의 한계 등의 이유로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경영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디어가 참신했던 옴니 (Omni)의 폐쇄가 가장 안타깝습니다.

변화하는 투자 환경과 트렌드, 그리고 기술의 발전 속에 또 어떤 스타트업 이 더 나은 서비스로 우리를 놀라게 할까요?

휴일엔 넷플릭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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