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검색엔진 구글. 구글은 2019년 11월 스마트 워치 업체인 핏빗 (Fitbit)의 인수 를 발표했습니다.
인수 금액은 총 21억 달러, 모두 현금 구매입니다.
구글과 핏빗의 블로그 포스팅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구글은 이번 스마트폰 인수 로 인하여 향후 스마트 워치 생산과 판매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것이 예상됩니다.
그리고 이번 인수 로 설립 12년 된 이 하드웨어 회사는 독립적인 운영을 중단하고 구글의 자회사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핏빗은 애플 워치가 시중에 나오기 전 스마트 워치를 대중화한 업체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핏빗은 200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회사입니다. 설립자는 한국계로 알려진 제임스 박 (James Park)과 에릭 프리드만 으로 스마트워치 대중화에 크게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른 경쟁 업체의 파산에도 불구하고 2015년 핏빗 (Fitbit)은 상장에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 애플워치의 선전과 샤오미 등 중국의 저가 제품의 공세로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핏빗의 입장에서 독립적인 회사로 운영을 계속하는 것보다는 향후 존속과 확장을 위해 구글의 인수 제안이 반가웠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 봅니다.
그럼 구글은 이렇게 하락하는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워치 업체 핏빗을 인수하는 결정을 내렸을까요?
1. 기술적 장점
구글은 이미 웨어러블 기술에 많은 돈을 투자해 왔습니다. 2019년에는 워치 메이커인 파슬 (Fossil Group)의 연구 개발팀의 기술 및 인력 인수를 위해 4천만 달러를 지불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파슬의 제품이나 기술은 경쟁자인 애플 워치나 삼성 갤럭시 워치와 비교했을 때 한참 떨어진 것이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핏빗의 기술적 장점은 구글이 웨어러블 분야에 있어서 애플이나 삼성과 경쟁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2023년까지 업계 전체의 스마트 워치 판매 수익이 340억 달러로 현재의 두 배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되는만큼 구글이 갖는 시급성은 이해할 만 합니다.
이미 이전에도 구글은 삼성과 애플과의 경쟁을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 HTC의 스마트폰 부서 인력과 기술의 일부를 11억 달러에 인수한 경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수와 그동안의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서 이미 구글은 많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이 핏빗 (Fitbit)을 인수한 목적은 기술적 우위 때문 만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2. 핏빗의 사용자 데이터
가장 확실한 사실 중 하나는 핏빗이 지난 수년 동안 소유하고 있었던 수백만 핏빗 고객들의 건강 데이터입니다.
핏빗 기기는 10년 이상 착용자의 건강 측정치를 추적하여 걸음 수, 소모된 칼로리 및 운동과 같은 행동들을 분류하여 정리해 놓은 방대한 자료입니다.
기본적인 수익을 광고를 통해서 얻고 있는 구글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통해서 핏빗 사용자들의 건강 정보를 광고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하게 합니다.
3. 의료 분야에서의 기업 및 정부와의 관계
그렇다면 핏빗의 또 다른 장점은 무엇일까요? 구글의 경쟁자, 특히 애플은 향후 의료 분야를 기술기업이 발전시켜야 하는 또 다른 분야로 보고 있습니다.
통계기업인 스태티스타 (Statista)의 추정에 따르면 의료 기술 분야는 향후 올해 말까지 240억 달러에 까지 이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글은 건강 관리 사업을 공개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는 않지만 심혈관 건강과 당뇨병 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핏빗은 구글이 갖지 못한 다른 정부 및 기업들과의 관계에 대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핏빗은 보험 회사 및 싱가포르 정부와 협력하여 고객과 직원 및 시민들에게 건강 추적기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기업들과의 직접적인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독자적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이러한 기업 및 정부들과의 관계는 구글 같은 대기업이 진행하기에는 어려운 분야인 것입니다.
구글에게 있어서 이러한 핏빗의 의료 분야의 전문성과 기업들과의 관계는 확립된 사용자 기반과 함께 웨어러블 기기 전략을 제대로 구현하는데 필요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단지 스마트워치 기능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와 더불어 유통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핏빗을 활용하는 것이 구글로 하여금 스마트워치 시장과 의료 분야에 더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의료 파트너십은 누구나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시장이 아닌 만큼 이러한 핏빗의 인수는 향후 스마트 워치 시장에 대한 구글의 도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제 핏빗을 통해 본격적인 스마트 워치와 의료 분야에 진출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구글. 애플과 삼성 과의 경쟁 속에서 앞으로 모바일 의료 시장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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