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워치 는 어떻게 5년 만에 250년 역사의 스위스 시계 산업 을 넘어설 수 있었나?
애플 워치가 등장하기 전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시계를 사용해 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사용하고 있죠.
2015년 애플 워치 가 처음으로 소개되었을 때 유명 명품 시계 태그 호이어의 CEO인 쟝 클로드 비버 (Jean-Claude Biver)는 CNBC와 인터뷰에서 다음처럼 언급했습니다.
그는 천 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에도 수리가 가능하거나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면 곧 열풍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리서치 회사인 Strategy Analy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스위스 시계 산업 전체의 시계 출하량은 2천 2백만 개 이상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같은 기간 애플 워치 의 출하량은 이보다 1천만 대가 많은 3천 1백만 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태그호이어 CEO의 예상과는 달리 기존 명품 시계 산업을 넘어서는데 불과 5년도 채 걸리지 않은 것입니다.
이렇게 출시된 지 5년도 되지 않은 기기가 어떻게 2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스위스 시계 산업을 넘어설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일까요?
인식의 변화
사실 애플 워치 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손목 시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시계는 더 이상 시간을 볼 수 있는 도구나 패션 액세서리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하루 종일 다양한 직업과 활동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시계는 예전처럼 성공이나 신분을 나타내는 상징이 아닙니다. 물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젊은 세대일수록 이런 현상에 덜 민감한 경향이 있습니다.
오늘날의 사무 환경은 크게 발전했으며, CEO도 운동화를 착용하고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시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원격으로 일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시계는 성공과 신분을 상징하는 도구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생산성
애플 워치는 주로 시간을 알려주는 도구가 아닌 여러 면에 있어서 스마트폰의 확장입니다. 알림을 제공하고, 일정을 관리하며,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매일 사용하는 앱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하나에 천만 원 이상 하는 기계식 시계 중 어느 것도 스마트 워치가 제공하는 알림이나 일정을 알려줄 수는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기계식 시계가 더 나은 투자인지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목에 무언가를 착용하는 이유가 이전과는 달라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새로운 의학 도구
애플 워치는 또 다른 건강과 웰빙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애플의 기술과 소프트웨어의 조합으로 시계가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할 수 있는 도구로 변신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신체와 연결되어 있어 사람들의 활동과 심박수를 측정하고 심전도를 측정 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었습니다. 이는 수천 만원에 달하는 명품 시계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제 스위스 시계 회사 역시 자체적으로 스마트 워치를 출시하고 있지만 성과는 그리 좋지 못합니다.
사실 애플 워치를 비롯한 스마트 워치의 매력은 손목에 착용하는 하드웨어라기 보다는 전체 시스템에 있기 때문입니다.
본질적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기였던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애플 워치 역시 우리가 몇 세대 동안 사용해왔던 시계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기존의 시계의 기능을 넘어 건강과 우리의 생활에 연결된 기기로 자리 잡은 애플 워치. 단 5년 남짓한 시간에 250년의 스위스 시계 산업을 넘은 것이 그리 놀랍지 않습니다.
이런 스마트 워치를 넘어 또 어떤 놀라운 기기가 우리의 생활을 더 진보시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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