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을 소유한 세계 최고의 명품 그룹 이자 프랑스 최고의 재벌 기업 LVMH. LVMH 는 2019년 총 59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세계 최대의 명품 브랜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이 재벌 기업은 패션과 가죽 제품 매출이 245억 달러에 이르며 전년 대비 17%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판매 품목에 대해서 10%의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 LVMH의 소유주인 베르나르 아르노 (Bernard Arnault)는 유럽 최고의 부호일 뿐 아니라 2020년 2월 기준 760억 달러의 자산으로 전 세계 4위 부호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는 어떻게 이렇게 거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을까요?
흥미롭게도 그의 사업 경력은 명품이 아닌 건설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버지가 경영하는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던 그는 1984년 크리스찬 디오르 (Christian Dior)가 시장에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당시 크리스찬 디오르의 모회사가 파산을 신청했고, 프랑스 정부는 디오르 (Dior)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이 회사의 인수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당시 그의 할아버지가 세운 건설회사에서 10년 간을 근무했던 35세인 아르노 (Arnault)는 가족의 자산 천오백만 달러와 프랑스 은행에서 빌린 4천5백만 달러를 합하여 크리스찬 디오르의 모회사인 Boussac 을 매입했습니다.
1989년의 뉴욕 타임즈 기사에 따르면 디오르 인수 2년 동안 아르노는 인수한 브랜드에 대한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9천 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쓸모없는 것으로 보였던 기저귀와 의류 분야를 5억 달러에 매각하는데 성공합니다.
이 계약으로 아르노는 천오백만 달러의 자금으로 20배 이상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이렇게 얻은 자금을 바탕으로 다양한 브랜드들의 인수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LVMH는 총 70개 이상의 브랜드들을 소유하고 있으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명품 그룹이 되었습니다.
아르노는 과거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90년 대에 나는 명품 그룹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었고 당시에는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많은 브랜드를 모으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기억납니다. 그러나 그것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모든 경쟁자들이 모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성공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LVMH는 어떤 브랜드들을 소유하고 있을까요? 인수 날짜 순으로 가장 상징적인 브랜드를 열거해 보았습니다.
1. 1987년: 루이비통 (Louis Vuitton)
1854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루이비통은 1987년 LVMH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샴페인과 코냑 제조업체인 Moët et Chandon 과 Hennessy도 함께 소유하면서 각각 브랜드의 약자로 회사 이름이 형성되었습니다.
2. 1988년: 지방시
1952년에 설립된 고급 여성 의류 브랜드인 지방시 역시 LVMH의 일원으로 인수되었습니다.
3. 1993년: 벨루티 (Berluti)
1895년 이탈리아 알레산드로 벨루티에 의해 설립된 남성 의류 및 신발 및 가죽제품 브랜드.
4. 1993년: 겐조 (Kenzo)
1970년에 설립된 여성 및 남성복 브랜드. 1993년에 총 8천만 달러에 인수되었습니다.
5. 1994년: 갤랑 (Guerlain)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프랑스 향수 및 화장품 브랜드. 1994년 LVMH가 인수했습니다.
6. 1996년: 셀린 (Céline)
1945년에 설립된 파리 기반의 여성복 및 가죽제품 브랜드. 1987년 아르노는 셀린의 지분의 일부를 인수했지만, 1996년이 되어서야 총 540억 달러에 인수되어 LVMH 그룹 브랜드로 통합되었습니다.
7. 1996년: 로에베 (Loewe)
1846년에 설립된 스페인 회사로 1996년에 LVMH에 인수되었습니다. 원래 고품직 가죽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로에베는 현재는 가죽 제품과 기성복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8. 1997년: 마크 제이콥스 (Marc Jacobs)
1984년 설립된 뉴욕 기반의 브랜드로 1997년 이해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크 제이콥스는 1997~2013년까지 루이비통 여성복 부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했습니다.
9. 1997년: 세포라 (Sephora)
1969년 설립된 프랑스 화장품 체인. 1997년 7월 LVMH가 인수한 후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했습니다.
10. 1999년: 토마스 핑크 (Thomas Pink)
1984년 설립된 영국의 고급 셔츠 전문 업체. LVMH는 회사의 2/3을 인수하는 대가로 3천만 파운드를 지불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1. 1999년: 태그 호이어 (Tag Heuer)
1860년에 설립된 스위스 시계회사로, 1999년 LVMH 은 50.1%의 지분인수를 대가로 7억3천9백만 달러를 지불했습니다.
12. 1999년: 구찌 그룹 (Gucci)
1999년 1월 5일 5%의 구찌 지분을 인수했던 LVMH는 같은 해 1월 26일까지 구찌의 지분을 34.4%까지 늘렸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 9월 구찌에 대한 전 지분을 또 다른 프랑스 명품 재벌 그룹인 Kering에 8억 달러에 넘는 금액에 매각하게 됩니다.
13. 2000년: 에밀리오 푸찌 (Emilio Pucci)
1947년 피렌체에서 설립된 이탈리아 회사. LVMH는 6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14. 2000년: 로씨모다 (Rossimoda)
1977년 설립된 이탈리아 패션 회사. LVMH가 독점 소유권을 획득했습니다.
15. 2001년: 펜디 (Fendi)
1925년 로마에서 설립된 이탈리아 회사인 펜디 (Fendi)는 2000년부터 LVMH 그룹 산하의 브랜드였습니다.
2000년 7월 LVMH와 프라다, 두 회사는 펜디에 대한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2001년 12월 LVMH가 프라다가 소유했던 펜디의 모든 지분을 인수했으며, 종국적으로 2003년 2월까지 총 84%의 지분 획득에 성공합니다.
16. 2001년: DKNY
1984년에 설립된 뉴욕 기반의 의류 브랜드로 LVMH가 89%의 지분 인수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2016년 12월에 6억6천만 달러에 DKNY를 매각합니다.
17. 2001년: 에르메스
2001년 LVMH는 자회사를 통해서 에르메스의 초기 지분 4.9%를 인수했으며, 금융 중개업체 등을 통해 주식 파생 상품을 매수하여 에르메스 주식을 지속적으로 축적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 까지 에르메스 지분의 23.1%를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가 LVMH가 라이벌 에르메스의 주식을 비밀리에 구입했으며, 금융투자 목적이 아닌 인수 목적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후 프랑스 법원의 결정에 따라 LVMH는 에르메스 지분 23%를 주주 및 기관 투자자들에게 분배하였고, LVMH 는 더 이상 에르메스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18. 2010년: 모이나 (Moynat)
루이비통 보다 5년 전에 설립된 19세기 트렁크 제조업체로 2010년 인수되었습니다.
19. 2011년: 불가리 (Bulgari)
1884년에 설립된 이탈리아 주얼리 브랜드. 60억 달러에 인수되었습니다.
20. 2013년: 로로피아나 (Loro Piana)
1924년 설립된 이탈리아 고급 섬유 및 기성복 회사. 80%의 지분을 20억 유로에 인수했습니다.
21. 2013년: 니콜라스 커크우드 (Nicholas Kirkwood)
2004년 설립된 영국 신발 회사로, 52%의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22. 2019년: 펜티 (Fenty)
가수 리하나와의 합작투자의 일환으로 시작된 새로운 레이블로 LVMH는 50.01%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23. 2019년: 스텔라 맥카트니 (Stella McCartney)
스텔라 맥카트니의 일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세한 거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24. 2019년: 티파니 (Tiffany)
LVMH의 가장 최근의 거래이며 값비싼 거래입니다. 그리고 명품 브랜드 거래 중 가장 높은 가격의 거래 이기도 합니다. 2019년 11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는 162억 달러에 LVMH 그룹 산하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건설업으로 시작했지만 다양한 브랜드 인수를 통해서 프랑스 최고 재벌 이자, 유럽 최고의 부호가 된 남성, 베르나르 아르노.
아무 상관없는 건축업에서 시작하여 지금과 같은 명품 재벌 기업을 일군 그의 결단과 전략이 놀랍기만 합니다. 앞으로 또 어떤 브랜드가 LVMH의 인수 타겟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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